조직문화와 집행부 문화에 익숙해서 이번 집행부에도..
행정법 학회 조직문화에 회장님들은 늘 총무로 깍듯이 모셨던 게 익숙해서 호위무사로 석근 회장님, 황정근 수석부회장님 잘 보필하겠습니다로 그냥 하던대로 저절로 말이 나왔을 뿐이라 말씀드린건데 우리 회장님들은 무섭다고 오히려 도망가려 하셔서 웃었습니다.
지난 10여년 로펌을 운영하고, 맡은 일을 하다보면
홈페이지를 통해 인사드릴 뿐 대부분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일할 수밖에 없어서
표현을 소극적으로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행정법을 전공하다 보면 행정조직법을 공부안할 수가 없고, 행정작용법, 행정절차법, 지방자치법, 공물법, 공기업법.. 그 모두가 행정법인지라..
이젠 늦지 않게 태어난 고향에..쏟아 부은 뒤 흙이 되어 돌아갈 준비를 하는 세월을 맞이하는 거 아닌가..싶어서 용기 냈고, 주변의 관심 있는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고, 일하며 지역과 고향을 위해 우리가 늦지 않게 고향을 위해,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실천해 보고자 합니다.
어릴 땐 전설처럼 들었던 아저씨들과 아버지 세대는 다 어디로 가시고.. 이제 우리 고향은 점점 소멸로만 가는지..다들.. 우리 세대가 끝이지.. 누가 가나 뭐..
이렇게 되어 가고 있는데.. 그렇게 끝나기엔..
고향을 떠난 인재들이 고향을 돌보지 않으면 고향은 다 퍼주고 시들어 소멸할 수밖에 없습니다.
할아버지 마지막 임종을 보지 못한 제 회한처럼.. 그 사랑 다 받고도 난 준비됐는데 아무것도 못돌려주고 그냥 모든게 사라지면 남은 우리 회한은 너무 크지 않을까.. 그러기엔.. 너무 멋지게 아름답고.. 유구한.. 강한 생명력의 고장인데...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남부끄럽지 않은 멋진 곳인데..
내가 힘들 때
어릴 때..언제나..기대고..
일으켜 세워준 곳이 우리 고향이고 예천인지라..
그래서..경북의 인재들을 다시..경북도로 결집시키고, 연결하고..
경북이 좀 궁금한 곳으로 와보고 싶게 하고..도청 소재지인 안동, 예천으로 행정과 예산이 모이게 하면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자족도시와 산업인재가 클 도시계획을 함께 고민하고.. 사람들이 자꾸 모이게.. 아이디어를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당장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이 있는 건 아니지만 모여서 아이디어를 집결하고 돕고 생각을 나누다 보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행동하려고 합니다.
재경예천군민회 35대 집행부 회장님, 수석 회장님은 어릴 때.. 제가 예천중학교 체육대회 때에서 봤던 그 느낌이 들어서..예천중학교 16회이신 아버지 세대보다는 후배분들이지만..
여전히 도전적이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해보겠다는 의지가 남은
우리나라 마지막 58년 개띠 전후의 세대들 아니실까..
그래서..저절로..제게도..한참 잊고 있었던..할아버지.. 아버지..
예전 행정법이론싱무학회 때 김동희 교수님이나.. 박정훈 선생님께 보였던 제 2-30대 호위무사 포스가.. 갑자기 나타난게 아니었을까..
그게 아니었음.. 대부분 말을 안하거나..굳이 안나설텐데..
이제는 너무 중요한 시기이고여기서 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정말 35대 집행부 우리 석근 회장님, 황정근수석부회장님 이 분들 세대까지 가고 나면..
지금이 이렇게 아버지로.. 큰 형으로..
고향 위해.. 나서는 마지막 세대분들이기 때문에 제대로 출향 2세들 모으고..
돌아갈 곳과 가야할 곳이 모두 늦지 않게
잘 기틀을 세워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한 번은 후회 없이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는
그 마음이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동생들한테도 내가 지금 상임부회장하지만, 나중엔
흥국증권 신기술투자 담당인 안동권가 36세손 장손인 권혁일 이사에게도 부회장으로 추천할테니 나오라하고, 서울 계시는 주변 예천분들께는 가볍게 예천안동 골프회인 예동회 정도는 나오셔서 교류하시면서 고향 위한 일들 같이 하자 하고 출향인 2세 분들의 활동을 많이 연대할 생각입니다.
그래야 인생 살면서 후회가 남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 가시고 10년은 후회였기에 할 수 있는 일들을 앞으로는 해보면서 나이 들어 보려고 합니다. 미리 생전에 이런 그릇이 좀 되면 좋았을텐데 생각해보지만..
오십이란 나이가 참 무섭게도..
오십의 지천명이 되어서야
옛날 어른들이 말씀하신 그 뜻을 알게 되니
하늘이 참 무섭고도 무섭다
그런 생각을 나이가 들수록 합니다.
지난 10년 진운의 길에 부족함이 많았는데, 많은 가르침으로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배움 덕분에 용산 법률을 용기 내어 시작할 수 있었고,
용산 법률에서 우리 지역을 위해 지역 거점 일들을 해나가고,
진운 공공투자연구센터에서 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이러한 일들을 실행할 수 있도록
재경예천군민회 상임부회장 역할을 잘 해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권경현 올림.